[학습]수능 칸막이는 수능 시험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수능 시험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이 있을까?

학생 별 차이에 대한 것이 아니라 개인 학습과 수행의 측면에서 여러가지 요소가 관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올해는 무엇보다 수능시험장에 설치되는 비말차단 가림막에 대한 논쟁이 뜨거운데, 교육부나 정부의 입장에서는 이에 대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실 정부의 방역 지침서 QnA 에 작성된 답변을 보면, 정부의 입장은 일견 이해가 된다. 정책에 대한 논쟁이 아니라 정신의학자의 입장에서, 이에 대해서 몇가지 고려할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능 비말 차단 칸막이 효과

 

마스크를 끼고,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혹은 갑자기 제채기를 하는 상황등을 고려한다면, 비말차단 아크릴판의 효과는 불행히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비말 차단 가림막용 아크릴판의 설치는 방역 지침을 고려한다면 정부의 설명이 더 합당하다고 본다. 마스크 빌런은 어디에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수능 비말 차단 아크릴판 걱정

다만 수능 비말 차단 아크릴판과 관련된 수험생들의 걱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 이를 고려해서, 시험지가 통과할 수 있는 구멍을 만들지만, 이전보다 불편하고 신경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사실 작업 기억이 부족해서, 긴 지문이나, 시험지를 앞뒤로 번갈아 읽으면서 시험을 치는 학생들에게는 다소 불리해 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미 규격은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동일한 크기의 제품을 구해서, 책상에 설치 후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어보는등 적응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수능 방역 지침

잠시 논외로, 방역과 관련되 이야기를 마저 하자면, 수능 방역 지침도 구절구절 꼼꼼하게 설계되었는데, 수능 시험장에서 전파 될 수 있는 형태의 감염을 고려한다면, 환기와 관련된 관리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날씨가 춥다면, 창가쪽에 앉은 학생들의 협조를 원할하게 구할 수 있을 것인가? 분명 수능 시험 이후 쉬는 시간마다 창문 열어서 컨디션 안 좋아서 시험 못 쳤다는 이야기가 올라올텐데. 개인적으로는 이에 대한 준비로 열교환기 환기 기기를 교실마다 설치했었으면 어땠을까 한다. 지속적인 환기를 통해서 이후 수업 정상화에도 도움이 되었을 텐데.

다시 수능 시험과 칸막이 이야기로 돌아오자..

작업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이 이야기를 시작 했는데, 작업 기억은 앨런 배들리(Alan Baddeley) 에  따르면 "언어 이해, 학습, 추론의 인지적 활동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일시적으로 저장하거나 조작하는 시스템"이라한다.

정신과에서 시행하는 심리검사에도 포함되어 있는 숫자 외우기, 흔히 7자리의 숫자를 기억하기 때문에, 매직넘버7이라고 한다. 이 작업기억이 학습에 결정적이 영향을 미치는데, 시험에도 당연히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 작업기억이 좋은 사람이 시험 성적이 좋은 것은 당연한 결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작업기억을 최대한 활용해서 시험을 치는 것이 좋은 시험 성적을 얻는데 가장 중요하다. 뇌의 구조에서는 전전두엽의 기능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시험을 앞두고 작업기억을 좋게 하는 방법은 없다. 그리고 작업 기억을 향상시킨다는 앱이나 서비스들도 사실 작업기억이 향상되는게 아니라 '가디언'지에 의하면 전이효과에 의한 것으로, 해당 앱이나 서비스를 잘하게 되는 것으로, 그것들이 일상생활이나 시험성적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알 수가 없다.

수능시험이나 모의고사의 경우에도, 긴 지문과 관련된 3~4개의 문제들은 작업능력의 용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작업 기억 용량이 큰 학생들은 해당지문을 읽고, 순서대로 넘어가면서 문제를 풀어도 무리가 없지만, 작업 능력의 한계로 인하여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면서 다시 지문을 잊어버리는 학생의 경우에는 이번 시험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도 문제를 풀기 위해서, 앞 뒤로 지문과 문제를 왔다갔다 해야하는 경우, 아크릴판은 상당한 불편을 만들게 될 것이다. 만약 3면으로 설치되는 아크릴 판이라고 한다면, 앞장과 뒷장에 이어서 출제된 문제는 성적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해당 문제를 공략하기 위해서, 문제를 먼저 읽고 지문을 읽거나, 지문을 읽으면서 중요 지점들에 본인의 표시를 남기는 방법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시간 건투를 빈다.